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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군산 가기 하루 전, 그림으로 계획을 정리했었어요.
첫날: 점심식사 > 신흥동 일본식 가옥 > 동국사 > 군산 근대화거리 > 저녁식사 > 숙소
둘째 날: 아침식사 > 시내구경(자유시간) > 점심식사 > 철길마을
DAY 2
시간 | 일정 |
11:00 ~ 12:00 | 아침식사 (장미칼국수) |
12:00 ~ 15:00 | 이성당 빵 사기, 자전거 대여, 군산 근대화거리 |
15:00 ~ 17:00 | 경암동 철길마을 |
17:00 ~ 18:30 | 저녁식사, 휴식 |
18:30 | 시외버스 |
첫날 여행을 마치고 자기 전에 2일 차 일정을 조금 다듬고 잠들었습니다.
[장미칼국수]
화담여관 숙소 바로 앞에 칼국수 맛집이 자리 잡고 있어, 점심으로 선택했습니다.
날씨가 더웠기에 칼국수 보단 콩국수가 당겼어요.
전라도 지방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먹는다더니 정말이었습니다.
저는 평생을 소금을 넣어 먹어 왔던지라 익숙한 콩국수 맛은 아니었습니다만, 설탕을 넣은 콩국수도 정말 맛있었어요.
팥죽을 먹을 때의 달콤함을 콩국수를 먹으며 같이 느낄 수 있는 느낌?
맛있었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통째로 준 것도 너무 제 스타일이라 좋았어요.
[이성당]
군산에 갔는데 이성당을 안 갈 수는 없겠지요?
엄청난 대기를 생각하고 갔는데 15분 정도만 기다린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의 줄 정도 서있으면 15분 ~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줄이 야채빵, 단팥빵만을 위한 줄이여서, 그를 제외하고 다른 빵을 사는 데는 계산줄 제외하면 대기가 없습니다.
몇 분 주기로 야채빵, 단팥빵을 잔뜩 담아 오기 때문에 회전율이 아주 빨라요.
야채빵, 단팥빵 모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평가를 하자면 야채빵이 너무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느낌의 단팥빵에 비해 야채빵은 이성당에서 먹어본 것이 최고였습니다.
건강한 느낌을 주는 야채빵!
먹을 때도 좋았지만, 다 먹고 나서 올라오는 기분 좋은 포만감이 일품이었습니다.
[군산 근대화거리]
어릴 적에 왔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서 기분 좋은 구경이었습니다.
둘러보니 확실히 어린아이가 포함된 군산가족여행이라면 군산근대화거리, 정말 유익할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더 다가가기 쉬운 모습으로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혼자 여행에 군산근대화거리에 있는 모든 박물관을 돌아보는 것은 딱히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해양테마공원, 군산 근대미술관만 둘러보고 남는 시간엔 카페에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Tip: 군산 근대화거리를 둘러보실 때,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오른쪽에 위치한 물품보관소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한 번 무료로 사용이 가능해요!)
[미즈 커피]
미즈카페는 1930년대에 건립되어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2012년도에 개축했다고 합니다..
이 일대는 1910 ~ 1945 동안 쌀 수탈의 거점이 되어 무역회사와 상업시설이 많았는데, 이 건물도 그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1층은 일반 카페처럼 테이블이 있고, 2층은 다다미방이 있었습니다.
남는 시간 여유를 즐기기 위해 미즈 카페를 찾은 저는 2층 다다미방에 가서 이 자리 저 자리 앉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딸기스무디 아주 맛있더군요.
[경암동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마을은 과거로의 시간여행 콘셉트로 만든 군산의 관광지입니다.
제가 어릴 때 줄 거야 먹었던 불량식품들..
이젠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 데에 모아두고 보니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 두더지게임 제가 정말 좋아하던 거라 한참을 만지작 거렸네요 ㅎㅎ
달고나 만들기, 캐리커처, 풍선 터뜨리기, 추억사진 등등 꽤 즐거운 컨탠츠가 많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사진도 잊지 않고 몇 방 찍어주고 왔습니다.
다른 관광지들과 비교하면 좀 떨어져 있어서, 그냥 걸어와야 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는 자전거를 타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한번 들렸답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요즘 생각할 거리도 있고 해서 이렇게 혼자 덜컥 군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혼자 여행은 긍정적인 성장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도 어김없이 가려던 곳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던가, 자전거 대여소를 못 찾아 고생했다던가, 붕 뜬 시간이 생겨버렸다던가, 자전거가 중간에 고장 나 버린다던가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이어서인지 이런 어려움이 오히려 특별함으로 와닿았습니다.
일행 눈치 볼 필요 없이, 문제를 해결할 때의 자세를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문제에 대놓고 맞서 싸워도 되고, 잠깐 미뤄두었다가 해결해도 되고, 힘들면 힘든 티 팍팍 내도 되고, 심지어는 문제를 회피해 버려도 괜찮았습니다.
온전한 나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여행, 조만간 또 떠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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